인사이트 경북뉴스 서상권 기자 | 포항시가 주최하고 도시농업협동조합과 경북사회적농업전문가협회가 운영하는 ‘포항시 어린이 농부학교’가 지난 26일 농업인교육복지관 세오실에서 입학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30명의 어린이와 50여 명의 가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어린이 농부학교는 상반기(4~7월)와 하반기(8~11월)로 나뉘어 매주 토요일 총 12회, 48시간 동안 진행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1~6학년 어린이로,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농업을 몸으로 익히는 시간을 갖는다.
교육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서 어린이들이 직접 텃밭과 논에서 씨앗을 심고, 작물을 수확하며 농업의 기초를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둔다. 상반기에는 텃밭 정원 디자인, 씨앗 심기, 논농사 실습, 해충 관찰, 유기비료 만들기 등 다채로운 실습이 계획돼 있으며, 농업과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활동들로 구성돼 있다.
입학식 당일에는 ‘내 텃밭’이라는 주제로 첫 수업이 진행됐으며, 어린이들은 텃밭 디자인과 모종 심기를 체험하고, 각자 이름을 새긴 팻말을 설치하며 텃밭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참여를 넘어, 농업에 대한 자율성과 주인의식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수업은 포항시 활력 퐝퐝 케어팜 내 상자 텃밭과 남구 대송면 장동리 논 등에서 이뤄지며, 5월에는 논농사 실습, 6월에는 해충 관찰 및 트랩 만들기, 7월에는 작물 수확 ‘팜파니’ 등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이 계속된다. 특히 논에서의 모심기와 벼 이삭 관찰은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전망이다.
이현주 포항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아이들이 농업을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실습 중심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문 강사와 함께 안전하고 의미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어린이 농부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어린이들이 농업의 가치와 자연의 소중함을 체득하며 건강한 미래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 포항시]